드래곤윙에서 나온 유나이티드항공의 DC-10 기종모델입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고 미국에서도 두번째로 큰 항공사, 세계 최대항공동맹인 Star Alliance의 주축항공사, 세계에서 가장 바쁜 Chicago O'hare공항을 허브로 삼고 있는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을 소개할 때 늘 따라다니는 화려하면서도 대단한 규모의 말들이지만 작금의 고유가 환경과 2년전에 신청한 Chapter 11. (법정관리)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한 현재의 유나이티드의 상황과는 왠지 어울리지 못한 말들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미 정부에 신청한 16억 달러의 긴급구제금융도 거절당했던터라 최악의 경우 요새 제기되고 있는 10년내 미국 6대 메이저 항공사중 절반밖에 살아남지 못하는 운명에서 청산 및 매각이라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관측됩니다. 일단 유나이티드는 여러가지 자구책을 내놓고 있는데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새로운 항공기 도장 발표 및 자회사로 Low Cost Carrier (저가항공사)인 Ted를 출범시켰습니다. 예전에 Southwest를 따라했다 실패한 United Shuttle의 전철을 밟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현재까지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통상 유가의 급작스런 변동이 항공운임에 바로 반영되는 것을 피하기위해 예상 사용량만큼 항공유에 대한 각종 Hedge기법을 도입하여 유가변동의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의 경우는 올해 사용분에 대해서 Hedge를 하지 못한 상황으로 올해에만 항공유 구매에 4억달러가량을 추가 배정했다고 전해져 그만큼 원가압력이 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러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주변환경은 설상가상이라는 말마저도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모델의 디테일은 보통 드래곤의 디테일 그대로 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부정적인 유나이티드의 주변상황은 지금은 바뀐 저 도장만큼이나 우중충한 회색빛으로 보입니다.
